베트남 사파 자유여행
하노이에서 사파로 넘어왔습니다.
사파는 베트남의 스위스라고 불리며, 베트남 북쪽 산악 지역에 위치한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라고 합니다. 계단식 논밭과 안개가 자욱한 계곡, 웅장하고 높은 산에 둘러쌓인 곳이며,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파 여행 적기는 9월~11월이 선선한 공기가 불어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베트남 사파 위치
사파는 베트남 북서부 중국 국경 근처에 위치해 있어요. 호안끼엠 시내에서 사파 시내까지 대략 310km 남짓입니다.
휴게소 경유하는 시간까지 합쳐 6 ~ 7시간 소요되니 참고해주세요!
하노이에서 사파 가는 방법
저는 사파까지 이동할 때, 슬리핑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하노이에서 사파까지 버스로 약 6 ~ 7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슬리핑 버스로 많이 이동을 하시더라고요. 슬리핑 버스는 밤에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해서 숙박비를 아낄 수 있는 장점도 있답니다!
하지만 저는, 아침에 출발했어요.. 체크아웃 후 일정 소화하고 땀에 절어 씻지도 못한 채, 차마 슬리핑 버스를 탑승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슬리핑 버스 예약 방법
제가 탔던 슬리핑 버스는 G8 슬리핑 버스인데요, 여기저기 알아보다 후기가 꽤나 좋아 보여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예약 방법은 Vexere 어플을 사용했어요.
어플을 가입해 주신 다음에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해 주시고 Search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그럼 아래와 같이 다양한 슬리핑 버스가 나오고 Book 버튼을 눌러서 예약을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G8 슬리핑 버스 꿀팁
Book 버튼을 누르시면 아래 사진처럼 자리를 정하실 수 있는데요, 6 ~ 7시간을 이동하는 만큼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빨간 박스 쳐진 부분은 절대절대 선택하시면 안 됩니다!! 뒷바퀴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편하게 누워서 못 가요.
어중간하게 앉지도, 눕지도 못한 채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그럼 앞바퀴 쪽은 어떻냐구요? 기억 안 납니다.
두 번째 꿀팁은 2층 좌석을 선택하는 겁니다.
1층은 바닥의 진동이 많이 울린다는 후기가 많더군요. 2층은 바퀴 걱정도 할 필요가 없어서 한시름 놓을 수 있습니다.
G8 슬리핑 버스 후기
솔직히 정말 많이 불편합니다.
1. 베트남 사람들의 체구에 맞춰서 제작했는지, 침대가 많이 짧습니다.
신장이 170cm 넘어가시면 두 다리 쭉 뻗을 수 없어요.
2. 간혹 안전벨트가 고장 난 곳이 있습니다.
3. 인천 -> 하노이 이동시간보다 하노이 -> 사파 이동시간이 더 깁니다.
이동시간이 정말 너무너무 깁니다....
4. 앉을 수 없다.
누워있기만 해서 몸이 찌뿌둥할 때, 앉아서 가보려고 시도해보았지만, 천장에 머리가 닿아서 앉기도 쉽지 않습니다.
5. TV와 헤드셋은 무용지물
발 쪽에 TV가 있어서 노래를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할 수 있는 모양인데, 제가 탔던 2대의 슬리핑 버스는 모두 고장이었습니다.
베트남 휴게소 음식 및 화장실
가는 길에 2 ~ 3번 정도 휴게소에 경유합니다.
화장실은 유료였고, 이용료는 3,000동이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음식도 사 먹었는데요, 철판 위에 구운 주먹밥이랑 소세지를 같이 먹었습니다.
별 기대 안 하고 먹었는데 예상외로 맛있어서 먹다 말고 허겁지겁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먹밥은 찹쌀로 만들어진 듯했고, 안에는 고소한 콩 같은 것이 곱게 갈아져 들어가 있어, 인절미를 구워 먹는 맛이었어요.
간이 되어있지 않지만, 심심한 맛이 좋았고, 주먹밥을 사면 동그란 어묵도 같이 줍니다.
어묵이 약간 모자란 감이 있어 소세지도 사서 같이 먹었어요.
값도 저렴한 데다 포만감도 높아서 가성비가 아주 좋았습니다.
깟깟 마을 ( 캇캇 마을 )
하노이 사파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깟깟 마을은 베트남 소수 민족 '몽족'의 전통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마을입니다.
사파 여행 일정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판시판 산과 깟깟 마을이에요!
나무로 만든 전통 가옥과, 폭포와 강들과 어우러진 포토존도 많아 관광객들이 붐비는 곳입니다.
저희는 숙소에 체크인 후 깟깟마을까지 걸어갔습니다.
호텔 로비에 물어보니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날씨를 보고 조금 덥다 싶으시면 그냥 오토바이 빌려서 타시는 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제발요.
깟깟 마을 여행 비추천하는 이유
1. 심하게 상업화되어 소수민족들이 사는 마을 느낌은 거의 느껴볼 수 없었어요.
입장 티켓 또한 1인 당 15만 동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았습니다.
2. 가는 길, 오는 길이 너무 경사지고 험하며 힘들었습니다.
오토바이들끼리도 담합을 해서 비싼 요금을 받더라구요.
그나마, 호텔에서 제공하는 차량 탑승 시 절반정도에 탈 수 있습니다.
3. 주말에 방문했는데,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거주 중인 소수민족들도 더워서 밖에 나오질 않았어요.
힘들게 걸어 내려갔는데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고생만 했습니다.
만약 가신다면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할진 모르겠지만, 상점들이 문을 여나..... 잘 알아보시고 가셔야 할 것 같아요.
사파의 매력, 그 이면의 아이들 이야기
깟깟마을에서 고생을 한 덕에 저녁식사를 맛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기분 좋게 선선한 공기를 맞으며 썬플라자 근처를 산책 중이었어요. 길거리에 4~6살 먹은 여자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열쇠고리를 파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개중엔, 자기 몸의 반보다도 더 큰 갓난아기를 안고 다니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 어린 여자아이들이요.
또,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아이도 보았는데, 얼굴엔 땀이 한가득 나있고 정말 질려버린 표정으로 억지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열쇠고리를 사주면 악순환이 반복될 것 같아 그러질 못했습니다.
베트남 사파 여행 후기
저는 사정 상 사파 여행 일정을 소화하지 못해서 판시판 산에 못 가보았지만, 판시판 산이나 함롱 산과 같은 자연경관이 멋있는 곳도 많습니다. 특히나 판시판 산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지붕이라고 불릴 만큼 어마어마한 높이를 자랑하는데요, 그 높이가 무려 3,147m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푸니쿨라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구름에 둘러싸인 자연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하니 꼭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뷰가 멋있는 호텔들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니, 무더운 날씨에 호캉스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묵었던 피스타치오 호텔의 수영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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